우리나라가 2년 연속 ‘해외건설 매출’ 세계 6위를 달성했다. 중동지역에서는 3년 연속 매출액 1위를 기록하는 등 높은 시장점유율을 나타냈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미국 건설·엔지니어링 분야 전문지 ENR의 ‘2013 세계 250대 해외건설기업 매출 분석’을 인용해, 우리나라가 7.8% 점유율을 기록하며 2년 연속(2012~2013년) 세계 6위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참고로 ENR은 매년 8월 전년도 매출액을 기준으로 세계 250대 건설사의 실적과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해외건설의 매출은 지난 2011년 점유율 5.7%에서, 2012년 8.1%, 2013년에는 7.8%를 기록하며 각각 6위를 유지했다. 2013년 250위권 내의 한국 기업 매출액의 총합은 424억 달러로 전년도 414억 달러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또 우리기업은 중동지역에서 시장 점유율 25.8%를 차지하며 2011년도부터 중동지역 3년 연속 매출 1위를 기록했으며, 아시아(6위, 10.0%), 아프리카(4위, 4.9%) 시장점유율도 높게 나타났다.

30대 기업 가운데 국내 건설사는 현대건설(13위), 삼성ENG(15위), 삼성물산(17위), GS건설(29위), 대림산업(30위) 등이 올랐다. 특히 삼성물산은 지난 2012년 36위였던 것과 비교해 약진이 두드려졌다.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국내 건설시장 침체상황에서 해외 건설시장이 건설업 위기탈출의 활로로 모색되고 있다”며 “2017년까지 해외건설 5대 강국에 진입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2012~2013년 해외 건설시장에서 매출 1위는 인수·합병을 통해 사업다각화에 성공한 스페인이 차지했다. 2009~2011년 1위를 지켰던 중국은 아프리카 시장 점유율을 더욱 높여가며 매출액 2위를 차지했고, 미국·프랑스·독일 등 해외건설 강국들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