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의 방사선 열화와 그 대응 방안
케이블의 방사선 열화와 그 대응 방안
  • 승인 2010.08.25
  • 호수 6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학 이상의 곳에서 안전을 공부하고 연구하는 학자나 수십 년간 안전 분야에서 근무해 온 전문인들조차 안전이 무어냐고 물어보면 시원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는 게 작금의 현실이다. 그만큼 안전이라는 것은 언뜻 쉽고 평화로운 단어처럼 보여도 그 내막은 광범위하고 어려운 분야인 것이다.

필자는 안전을 논함에 있어 먼저 인재와 자연재로 나누어서 설명을 시작한다. 그리고 전 산업의 안전공학과 관리분야로 다시 구분한 뒤 설비의 예방, 진단 및 시스템의 개발, 원인규명 분야로 세밀히 설명을 진행해 나가려고 한다. 그래야만 안전을 무난하게 이해시킬 수 있다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전기산업의 재해를 예로 보자. 태풍과 같은 류의 자연재가 도래하게 되었을 때는 인간의 노력에 의해서 대응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하지만 전기설비 사고와 같은 인재는 충분히 손실을 0%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니 만들 수 있다.

전기 인재의 결과물은 무엇으로 나타날까? 감전, 전기화재 및 폭발, 정전기 재해 등일 것이다. 이러한 전기 인재의 결과물은 재산상은 물론 생명상에도 치명적인 타격을 입힌다. 때문에 정부와 산업계, 학계 그리고 전 국민 모두가 동참하여 이에 대한 방지책과 관리 및 분석시스템을 개발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다음으로 필자는 21세기를 맞이함에 따라 기술 개발의 정도, 양적 확보의 가능성, 경제성 등의 측면을 놓고 봤을 때 우리나라가 심혈을 기울여 나가야 할 분야에 대한 안전대응을 논해 보고자 한다. 먼저 심혈을 기울일 분야로는 LNG(액화 천연가스), 원자력, 지열, 태양광(열), 풍력, 조력 등 수많은 대체 에너지를 꼽을 수 있다. 필자는 이들 중에서도 원자력 발전소(N.P)의 전기설비 안전에 대하여 논하도록 하겠다.

원자력 발전소(N.P)의 전기설비 안전에 있어 가장 중요한 사항은 ‘방사능 누출에 대한 제어’라고 할 수 있다. 우라늄의 핵분열 반응을 이용한 원자력 발전사업은 에너지 확보 측면에서 핵심역할을 차지함은 물론 국력과 국익 사업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원자력 발전 사업은 국내외적으로 더욱 확장되어야 하는데, 발전 시 다량의 방사능이 발생한다는 문제로 인해 현재 그 발전이 저해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원자력 발전소(N.P)에 관한 기술의 대부분은 얼마의 방사능을 대기로부터 격리해야 하는지에 집중되고 있다. 현재의 기술로는 정상적인 운전일 경우엔 거의 문제없이 방사능을 격리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그러나 문제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 방사능 누출에 대한 제어가 완벽히 이루어지지 못한다는 점에 있다. 아직까지 방사능 누출에 대한 대책이 갖춰지지 않으면서 현재까지 미래의 주력 분야인 원자력 발전 사업자체가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이다. 하루 빨리 방사능 누출에 대한 안전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두 번째로 중요한 사항은 ‘부품의 신뢰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N.P에서 안전 방호계로 사용되는 각종 설비 부품은 플랜트 수명(40년) 말기에 냉각재 상실과 같은 사고가 발생해도 정상적으로 작동이 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어야 한다. 그래서 정해진 품질 기준에 의거하여 합격된 부품만이 현재 사용되고 있다. 현재의 수준도 우수한 편이지만 향후에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 미치는 영향까지 고려해서 부품들이 설계될 수 있어야 한다. 이 부품의 신뢰성 확보에 관련 업계가 더욱 노력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밖에 중요한 사항은 끊임없이 ‘진단 기술’을 개발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N.P에서는 예상치 못한 사고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보수 점검이 수시로 이루어져야 한다. 이런 보수 점검에서 가장 핵심적인 사항이 ‘진단 기술’이다. 진단은 사고를 미연에 예지하고, 방지하게끔 하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진단 기술의 개발은 N.P의 안전성을 향상시키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원자력 발전소 내에선 계장(係長)․동력용으로 또 안전방호계로 다량의 케이블과 전선류가 사용된다. 이들 케이블과 전선류는 주로 고분자 절연재료로 만들어지는데, 고분자 절연재료는 방사선에 의해 열화가 일어난다는 문제점이 있다. 때문에 설계 단계 때부터 내방사선성을 높일 필요성이 있다. 아울러 품질검사 합격만으로는 불충분하기에 보수 점검 시 절연열화의 진단도 꼭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현재 절연열화 진단의 관점에서 송배전 계통에 설치되어 있는 CV케이블에 관한 수트리 열화 진단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는 부족한 점이 있다. 수트리 열화와 방사선 열화는 열화 형태가 전혀 다르다. 때문에 보다 안전성 있는 방사선 열화 진단 방법에 대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 서울특별시 구로구 공원로 70 (대한산업안전협회 회관) 대한산업안전협회 빌딩
  • 대표전화 : 070-4922-2940
  • 전자팩스 : 0507-351-7052
  • 명칭 : 안전저널
  • 제호 : 안전저널
  • 등록번호 : 서울다08217(주간)
  • 등록일 : 2009-03-10
  • 발행일 : 2009-05-06
  • 발행인 : 박종선
  • 편집인 : 박종선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보현
  • 안전저널의 모든 콘텐츠(영상, 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본지는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윤리강령 및 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
  • Copyright © 2025 안전저널. All rights reserved. mail to bhkim@safety.or.kr
ISSN 2636-0497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