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토사로 복구해 싱크홀 재발”
감사원이 싱크홀 현상에 대한 서울시의 관리가 부실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시가 상·하수도관 위치 정보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있어 땅꺼짐(싱크홀)에 대한 원인분석이 곤란하다는 게 감사원의 설명이다. 감사원은 서울시가 관리 중인 도로에서 발생한 싱크홀 현상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85% 가량이 노후 하수도관 파손으로 인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 속에 감사원 조사결과 서울시내 하수도관 1만392㎞ 중 2278㎞만 위치 파악이 가능하고, 상수도 관리시스템에 입력된 자료 중 2만7000여건(길이 317㎞)이 지하시설물 통합관리시스템에 누락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싱크홀이 발생한 지역에 대해 불량토사로 부실하게 복구하는 바람에 약 100건이 동일구간에서 재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수도관 교체를 위해 터파기한 불량 토사를 되메우기에 그대로 사용하거나 설계기준대로 복구를 하지 않아 싱크홀이 재발했다는 설명이다.
감사원의 한 관계자는 “상·하수도관 등의 위치정보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서 싱크홀 사고위험이 큰 것은 물론, 발생원인도 정확히 파악할 수 없었다”며 “여기에 하수도관 누수로 물을 머금은 토사를 복구에 사용할 경우 싱크홀이 재발할 우려가 있어 양질의 토사를 사용해야 하는데, 이 기준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감사원은 싱크홀의 재발방지를 위해 서울시가 이들 사항을 즉각 개선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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