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울산항 배치 예정
정부가 해상 유해화학물질사고(HNS, Hazardous & Noxious Substances)의 현장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용 방제선을 건조키로 했다. 기획재정부와 국민안전처는 오는 2017년 울산항에 300톤급 해상 유해화학물질사고 대응 전용 방제선박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국내 해상에서 유해화학물질 물동량이 급증하면서 사고 발생 위험성도 커지고 있는 데 반해 현재 보유한 유류방제정(해상에 유출된 기름을 제거할 수 있도록 설계된 선박)으로는 사고 통제나 대응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유류방제정에는 방호설계가 돼 있지 않아 독성가스나 유증기로 뒤덮힌 유해화학물질 유출 사고현장에 진입조차 할 수 없다.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HNS 전용 방제정은 2017년 건조를 목표로 300톤급으로 제작된다. 사고 현장에 안전하게 접근해 응급조치를 시행할 수 있는 소방·소화 설비와 사고 선박을 해안으로부터 떨어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는 예인 시설, 사고 모니터링·분석 장비 등이 장착된다.
건조 후에는 국내에서 유해화학물질 물동량이 가장 많은 울산항에 배치돼 사고 발생 시 신속하게 초동 대응에 나서게 된다.
국민안전처의 한 관계자는 “해상에서 급증하고 있는 유화화학물질사고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육상과 공조가 가능한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전용 방제선을 건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 해상에서의 유해화학물질 물동량은 2억5100만톤으로, 전체 해상 물동량의 약 19%에 달한다. 아울러 유해화학물질 운반 선박사고도 최근 10년간 112건이나 발생했고, 이로 인해 61명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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