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전사고 등의 우려로 사용중지 명령을 받은 제2롯데월드 수족관과 영화관의 운영이 재개됐다.
서울시는 지난 8일 오전 브리핑을 갖고 이날부터 제2롯데월드 수족관·영화관의 사용제한과 공연장 공사중단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진희선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안전관리 시민자문단 등 전문가 자문회의와 현장 점검 등을 수차례 진행한 결과 구조적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제2롯데월드 저층부 임시사용 승인 이후 수족관 누수, 영화관 진동, 공연장 추락 사망 사고 등 안전사고가 연이어 발생함에 따라 지난해 12월 16일 이들 시설에 대한 사용중단 명령을 내린 바 있다.
서울시는 우선 영화관 진동에 대해 상부 19관(4D관) 우퍼 스피커의 진동이 14관 천장 영상기에 전달됐다고 파악했다. 4D관 의자 흔들림에 의한 진동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시는 19관을 포함한 21개 전관의 우퍼 스피커 하부에 방진패드를 설치해 진동을 낮추기로 했다. 또 관객들의 심리적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4D관 의자 하부에도 방진패드를 부착토록 지시했다.
수족관 누수는 실란트(접착재료)와 방수층의 단순 들뜸에 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조적인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서울시는 누수 부위의 실란트 등을 일부 제거한 후 재시공하도록 조치했다.
공연장 안전사고의 경우 점심시간 중 안전담당자 배치없이 임의 작업을 진행한 것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안전그물망을 설치하고, 안전관리를 보다 강화하도록 조치했다.
이와 함께 시는 임시사용 중인 전체 건축물 안전성, 주요 시설물에 대한 주기적 계측·점검 결과를 제2롯데월드 홈페이지에 상시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현재 구조적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 하더라도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관리계획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진 국장은 “시민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생각으로 세밀하게 검증했다”라며 “안전관리 소홀 등으로 유사사고가 재발할 경우 사고 경중에 따라 건물의 일부 또는 전체에 대한 사용중지, 임사사용 승인 취소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