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안전관리 위해서는 시간 필요 역설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이 안전처 조직 내 불균형이 여전하다고 자평하며, 지속적인 통합과 결속을 통해 불균형을 해소해 나갈 것을 밝혔다.
박 장관은 지난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기 중앙민관협력위원회 회의에서 이 같이 언급했다. 박인용 안전처 장관은 “지금 겨우 조직의 뼈대를 형성해 놓고 보니 근육이 붙어야 할 곳에 살이 붙어 있고, 살이 없어야 할 곳에는 살이 있다”면서 “불균형이 곳곳에 많이 보인다”고 밝혔다.
국민안전처는 소방·해양·일반·기술 분야 공무원 등 5만3000여 명으로 이뤄진 거대 조직이다. 더구나 육지와 바다라는 이질적인 영역이 하나로 합쳐진 만큼 재난관리라는 목표를 원활하게 달성할 수 있을지에 대해 출범 직후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상당했던 것이 사실이다.
박 장관 역시 지난해 12월 열린 취임식에서 이 같은 의견을 표명한 바 있다. 6개월여의 시간이 지났지만, 조직구성과 운영에 있어서 뜻대로 되지 않은 속내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박 장관은 지속적으로 조직의 통합과 결속을 다져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하루 아침에 다 할 수 없다. 소방·해양경찰·일반직·기술직·군(軍) 등 다양한 조직이 물리적으로 합쳐져 아예 새로운 조직이 만들어진 것이라 힘들다”면서 “직원들 사이에 어려움이 있겠지만 취임하면서 장관을 믿고 따라달라고 당부했던 것처럼, 앞으로도 출신이 달라서 발생하는 문제는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전의식 제고 위해서는 시간과 예산 필요
박 장관은 국민들의 안전의식 제고에 있어 시간과 예산이 필요하다는 견해도 밝혔다. 또 정부뿐만 아니라 민간단체들의 협조와 노력도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박인용 장관은 “재난 대응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힘만으로는 할 수 없다”면서 “민간단체와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덧붙여 박 장관은 “지난해 하루 평균 115건 발생했던 화재가 올해 들어 평균 135건으로 늘어나는 등 사고가 빈발하자 국민안전처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하지만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안전의식 제고, 안전문화 정착 등의 활동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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