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붕괴로 군장병 추락 ‘안전불감증’ 원인
다리 붕괴로 군장병 추락 ‘안전불감증’ 원인
  • 정태영 기자
  • 승인 2015.06.03
  • 호수 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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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접 부분 하중 견디지 못하고 끊어져

 


강원 화천에서 모 부대 장병들이 전술훈련 중 발생한 추락사고는 안전불감증이 부른 사고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군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전 1시 30분께 강원 화천군 사내면 곡운계곡 생태탐방로 둘레길에서 육군 모 부대 소속 장병들이 야간 전술훈련 중에 목재다리가 끊어지면서 5m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A(23) 상병이 크게 다치고 B(23) 상병 등 20명이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사고가 발생한 목재다리는 지난해 10월 화천군이 곡운계곡에 둘레길을 조성하면서 설치한 생태탐방로 나무다리로 일반인들도 자주 이용하는 곳이다.

5m 높이의 계곡을 가로 지르는 이 다리(길이 15m, 폭 3m)는 하중에 대한 구조계산을 거치지 않고 시공한 부실공사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 토목전문가는 “이같은 다리를 설치할 경우 몇 명이 동시에 통과해도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구조계산을 하고 설계를 해야 한다”며 “또 다리 부근에 하중표시를 하고 몇 명 이상의 통과를 금지하는 안내문도 설치해아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구조계산에 따라 H빔이 아닌 철 파이프를 사용했다 하더라도 용접을 할 경우 이곳으로 하중이 집중돼 끊어질 수밖에 없어 온장 파이프를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사고는 용접부분이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끊어진 것으로 보여 구조계산을 안했던지 했다고 하더라도 설계대로 시공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총체적인 부실공사로 인한 사고”라고 주장했다.

군 당국은 “전술훈련 전 지형 정찰과 안전상태 점검까지 했으나 예상하지 못한 사고가 발생했다”면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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