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세월호’와 ‘중국 여객선’ 침몰사고 비교 분석
AP, ‘세월호’와 ‘중국 여객선’ 침몰사고 비교 분석
  • 정태영 기자
  • 승인 2015.06.10
  • 호수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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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orld Safety Issue
“구조는 중국, 후속조치는 한국이 낫다”

AP통신은 최근 중국 양쯔강에서 발생한 대형 여객선 ‘둥팡즈싱’ 침몰 사고와 ‘세월호’ 사고를 비교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우선 AP통신은 잠수부 투입 시점을 기준으로 한 ‘구조 작업 속도’ 면에서는 중국이 한국보다 빠른 것으로 평가했다.

중국은 사고가 접수된 당일 잠수부를 투입해 여객선 안에 있던 2명을 구조한 반면, 한국에서는 세월호 사고 발생일(4월 16일)로부터 사흘이 지난 후에야 잠수부를 구조 작업에 동원했던 것이다. 세월호에 투입된 잠수부와 구조대원들은 사흘간 배 안에 진입하는데 실패를 반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침몰 사고에 대해 분노를 표출하는 방식은 한국과 중국이 다른 양상을 보였다.

한국의 경우 희생자 가족들은 침몰현장을 방문한 공무원에게 다가가 분노를 표현했다. 지난해 유가족 수십명은 정부의 구조 작업 지휘를 막기 위해 천막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이런 분노와 충격, 슬픔에서 벗어나기 위해 정부는 그 후속조치로 국가 재난안전관리 컨트롤 타워인 국민안전처를 출범시켰다. 유사사고의 재발방지에 국가가 앞장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중국의 유가족들 역시 침몰 사고에 대한 화를 표출하고 있지만, 한국에서만큼 정도가 심하지 않다. AP통신은 그 원인으로 보수적인 중국의 문화를 꼽았다.

한·중 여객선 사고의 유사한 점도 있다. 둥팡즈싱, 세월호의 선장 모두 생존했다는 점이다.

둥팡즈싱호 선장은 앞으로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세월호 선장은 최근 한국 역사에서 가장 많은 비난을 받은 사람 중 한 명이라고 AP통신은 꼽았다. 세월호 선장은 가라앉는 배에서 먼저 탈출해 경비정으로 옮겨 타는 모습이 TV 카메라에 포착됐다.

또 여객선 안에 남아 있던 사람들에게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은 세월호 선장은 업무상과실로 체포돼 살인죄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마지막으로 AP통신은 중국 당국의 구조작업이 얼마나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구조에 얼마나 많은 기간이 소요될 지는 불확실하다고 주장했다.

참고로 세월호의 경우 한국 정부가 지난해 11월 수색 작업 철수를 발표할 때까지 7개월간 구조작업이 계속됐다. 특히 잠수사 2명이 사망하는 등 구조 작업 중 사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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