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가지 임무 45분 이내 수행해

국내 최초의 인간형 로봇 ‘휴보’(HUBO)가 세계 최고 재난대응 로봇을 뽑는 대회에서 우승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카이스트)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포모나에서 열린 로봇공학 챌린지 결선 대회(DARPA Robotics Challenge Finals)에서 휴보가 우승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참고로 휴보는 ‘휴머노이드’(Humanoid)와 ‘로봇’(Robot)의 합성어로 2004년 12월 카이스트에서 개발한 인간형 로봇이다.
미 국방고등연구기획청(DARPA)이 개최한 이 대회는 지난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계기로 시작됐다. 극한의 재난 상황에서 인간을 대신할 재난구조 로봇이 필요하다는 이유 때문이다.
이날 결선에서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독일, 이탈리아, 홍콩 등 각국 23개팀이 참가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평가는 비상 시나리오를 가정해 제한 시간 내에 운전, 돌덩어리와 같은 장애물 통과, 계단 오르기, 밸브 조작 등 8가지 임무를 가장 많이, 가장 빠르게 수행하는 것을 살펴보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대회 결과, 한국의 ‘휴보’ 로봇은 45분 이내(44분 28초)에 이 같은 임무를 모두 성공적으로 수행해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2등은 미 플로리다주 펜사콜라 출신 IHMC팀의 로봇 ‘런닝맨(Running Man)’에게 돌아갔다.
또 미 펜실베이니아주의 ‘타튼 레스큐 오브 피츠버그(Tartan Rescue of Pittsburgh)’팀은 카네기 멜론대학의 국립 로봇 공학 센터에서 개발한 ‘CHIMP’ 로봇으로 3등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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