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6일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관련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간 다른 목소리는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사태를 해결하는데 아무 도움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와 정부세종청사에서 회상 회의 형식으로 열린 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해 “부처 간 협업도 중요하지만, 중앙정부와 지자체도 한 몸이 돼 일사분란하게 대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서는 “각 부처와 지자체가 긴밀히 소통하면서 문제를 능동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야 국민 불안감이 해소되고, 메르스의 조기종식도 가능해 진다”고 당부했다.

또 최 부총리는 “메르스 환자수와 격리자 수가 늘면서 대응에 필요한 예산은 범정부적 차원에서 충분히 지원토록 조치할 계획”이라며 “복지부 등 관련부처는 기정예산을 신속히 집행해 현장에서 비용문제로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고, 기획재정부는 필요하면 예비비를 충분하고도 신속하게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 부총리는 “정부는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잘못된 정보가 유포되지 않도록 필요한 정보들은 최대한 신속히 제공하겠다”며 “국민들은 손씻기·기침예절 등 개인 위생수칙을 철저히 지킴으로써 메르스의 확산 방지에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아울러 “각 부처는 메르스 확산 차단과 조기 종식이 제일 시급한 당면과제라는 점을 명심하고, 모든 가용인력과 수단을 총동원해 대응·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