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선 구간 많고, 안전시설 부족해 위험성 높아
지난해 ‘지방도로’에서 가장 많은 교통사고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이 20일 발간한 ‘2010년판 교통사고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5,838명인데, 이중 지방도로에서 사고를 당한 사람이 2,285명(39.1%)을 기록,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 뒤는 일반국도 1,666명(28.5%), 특별·광역시도로 1,449명(24.8%), 고속도로 397명(6.8%) 순이었다. 즉 지방도로 사망자수가 고속도로 사망자수의 5.8배에 달하는 셈이다.
전국 232개 기초자치단체의 자동차 1만대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보면 지방도로의 위험성이 더욱 극명하게 나타난다. 전북 임실군 14.90명, 강원 화천군 14.79명, 경북 영덕군 12.80명, 전남 영암군 11.22명 등으로 지방도로가 많은 시골지역이 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
광역자치단체별로는 전남이 4.80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경북 4.57명, 충남 4.50명, 전북 4.35명, 강원 3.89명, 충북 3.52명 등이었다.
이와 관련해 경찰청은 지방도로의 경우 위험한 곡선 구간이 많고 교통안전 시설이 부족한데다 사고에 취약한 노인이 많이 거주하고 있어 사망사고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한편 경찰에 신고된 바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교통사고는 총 231,990건이 발생해 5,838명이 사망하고 361,875명이 부상했다. 이는 2008년에 비해 사망자 수만 0.5% 낮아졌을 뿐 발생 건수와 부상자 수는 각각 7.5%, 6.8% 증가한 것이다.
저작권자 © 안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