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World Safety Issue
적절한 환기·피부 접촉 최소화 필요 독일 건설업 재해보험조합(BG BAU)이 에폭시 수지(Epoxy Resins)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했다. 참고로 에폭시 수지는 부식 및 산화, 표면 보호 효과가 탁월해 건설업을 비롯해 기타 많은 산업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따라 알레르기, 화상 등 각종 피부질환 환자도 늘어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독일 피부과의사 정보네트워크협회(IVDK)에 따르면 독일 내 약 200,000명이 에폭시 수지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건설업 재해보험조합에 따르면 1999년부터 2013년까지 에폭시 수지 관련 질병에 따른 재활 및 보상비용으로 5460만 유로(약 690억원)가 지급됐다. 특히 에폭시 수지 관련 질환을 업무상 재해로 인식하지 못하고 개인적으로 치료하는 근로자가 대부분이므로 실제 피해 수치는 더욱 클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에폭시 수지의 위험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향은 지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BG BAU와 독일산업안전보건연구원(IFA)이 1300여명의 근로자를 대상으로 수행한 연구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이에 따르면 대부분의 환자들은 화학물질 보호 장갑을 착용하지 않거나 적절하지 않은 작업복(반소매 옷 등)을 입고 작업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많은 근로자들이 작업을 마친 후 작업복을 교체하거나 씻어내지 않았다. 특히 에폭시 수지 노출에 따른 위험에 대해 사업주의 인식은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BG BAU는 에폭시 수지로 인해 직업성 질환이 발생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먼저 적절한 환기 시설을 설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용액 또는 스프레이 형식으로 된 에폭시 수지 관련 제품을 사용하게 될 경우에는 반드시 추가 환기시설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긴 손잡이의 롤러 등을 이용하여 에폭시 수지 및 경화제 등 관련 물질의 직접 접촉을 방지하거나 최소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에폭시 수지의 직접 접촉이 불가피할 경우에는 니트릴 고무, 부틸고무 등의 특수 화학물질 보호 장갑, 보안경, 방수복 등을 착용할 것을 조언했다.
BG BAU의 한 관계자는 “에폭시 수지의 정보·위험성에 대한 근로자 및 사업주의 인식이 제고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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