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10명 중 3명은 주요 인프라시설의 안전상태에 대해 불만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시민의 29.1%가 주요 인프라시설의 안전상태에 대해 불만족스럽다고 답했다. 중립은 49.7%였고, 만족 이상은 21.2%에 불과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물 관리시설은 30∼40%, 교통시설은 20∼30%, 학교시설은 30% 이상, 다중이용시설은 20∼30%가 불만족인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인프라의 안전과 성능에 대한 투자수준에 대해서도 57.2%가 충분하지 않다고 답했고, 방재시설 확충 수준에 대해서는 70.8%가 불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주요 인프라 시설의 성능에 대한 인식도 좋지 않았다. 응답자의 35.1%가 우수하지 않다고 지적했고 보통은 50.3％로 나타났다. 우수하다는 평가는 고작 14.6％에 그쳤다.

이에 시설안전과 성능개선을 위해서는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는데 거의 모든 응답자가 동의를 표했다.

투자가 가장 필요한 시설로는 도로(76%)가 꼽혔고, 침수저감시설(73.4%), 지하철(72.7%), 학교(68.3%), 하수도(66.7%), 상수도(65.6%) 등이 뒤를 이었다.

재원 마련 방법으로 ‘서울시 재정 지출 항목의 조정’과 ‘서울시 재정의 확충’이 높게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서울시는 주요 인프라의 노후화와 재해·재난에 대비한 보다 종합적인 안전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