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기업일수록 직접고용보다는 파견·하도급·용역 등 간접고용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노동부가 최근 발표한 ‘2015년 고용형태공시’에 따르면 3233개 사업장의 전체 근로자 459만3000명 중 직접고용 근로자는 367만6000명(80%), 간접고용 근로자는 91만8000명(20%)으로 집계됐다. 간접고용 근로자 비율은 지난해보다 0.1%포인트 증가했다.
참고로 고용형태공시제는 상시 300인 이상 근로자를 사용하는 사업주가 매년 3월을 기준으로 근로자 고용형태를 공시하도록 하는 제도로, 지난해 처음 도입됐다.
◇건설업, 간접고용·기간제 비율 높은 취약한 고용구조 보여
공시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직접고용 근로자 중 정규직은 283만4000명으로 전체의 61.7%에 그쳤다. 또 고용형태는 직접고용이지만 기간이 정해진 기간제 근로자는 18.3%(84만2000명)에 달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간접고용의 비율은 기업 규모가 클수록 높았다.
1000인 미만 기업은 간접고용의 비율이 13.4%인 반면, 1000인 이상 기업은 23%에 달했다. 특히 조선업, 철강업 등 일부 제조업은 파견·하도급 근로자의 비율이 다른 업종보다 두드러지게 높았다. 아울러 건설업은 간접고용(44.6%)과 기간제(52.7%)의 비율이 모두 높아 고용구조가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올해 처음 파악한 단시간 근로자의 비율은 숙박 및 음식점업(41.8%), 교육서비스업(17.7%), 도매 및 소매업(12.2%) 등의 순으로, 서비스업종에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 파견근로자수가 많은 회사는 현대중공업(4만4652명), 대우조선해양(3만6857명), 삼성전자(2만6767명), 삼성중공업(2만6401명), 삼성물산(1만7517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기간제 근로자는 이랜드(9806명), 롯데리아(9023명), 유니에스(8370명), 한국맥도날드(8316명) 등 패스트푸드와 유통업에 많았다.
◇단시간 여성 근로자, 남성의 3배
성별 고용구조의 차이도 두드러졌다.
전체 근로자 중 남성비율(65.5%)이 높았지만, 기간제와 단시간 근로자 비율은 여성이 남성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단시간 여성 근로자의 비율은 9.3%로 남성의 3배 수준이었다.
간접고용 근로자 비율변화를 지난해와 비교해 보면 남성은 0.3%포인트 증가했지만, 여성은 0.3%포인트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