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산업현장에서 대형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지난달 30일 오전 9시14분경 부산 기장군 정관신도시 모 신축 상가 건물 앞에서 고가사다리 크레인에 매달려 있던 바스켓이 와이어가 끊어지면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바스켓에 탑승해 해당 건물 5층 외벽에 유리 부착 작업을 하던 S건설 소속 노모(32)씨 등 근로자 4명이 바스켓과 함께 바닥으로 추락, 현장에서 모두 숨졌다.
크레인 운전기사 구모(44)씨는 “대형 유리를 부착하기 위해 크레인 바스켓을 5층에 대는 순간 와이어가 끊어져 크레인이 흔들리면서 근로자들이 추락했다”라고 말했다.
이 사고와 관련해 현재 경찰은 크레인이 기준적재량을 지키지 않아 발생한 인재라고 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 크레인의 기준 적재량은 300㎏이지만 사고 당시 근로자 4명과 가로 0.9m, 세로 1.1m, 무게 32㎏가량의 대형유리 6장이 실려 있어 실적재량만 거의 500㎏에 육박했다. 현재 경찰은 적재초과 외에 크레인의 기계적인 결함이 있었는지도 가리기 위해 사고 크레인 자체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맡겨 정밀감식을 의뢰해 놓은 상태다.
한편 지난달 26일 오후 3시22분경에는 인천시 중구 관동 모 식당 1층 리모델링 공사현장에서 가스 폭발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건물 내부에서 일하던 근로자 10명 가운데 조모(46)씨가 숨지고 고모(35)씨 등 6명이 화상 등을 입었다.
인천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에어컨설치업체 직원 정모(39)씨 등 3명이 에어컨 설치 작업을 하던 중 발생했다. 이들이 용접작업을 하던 중 가스 압력차로 프로판가스가 산소통에 유입이 됐는데, 이 상황에서 용접 시 발생했던 불꽃이 용접기와 산소통을 연결해 주는 노즐을 타고 산소통안으로 들어가 폭발이 일어났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