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 ‘소리바람 소화기’ 개발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 ‘소리바람 소화기’ 개발
  • 정태영 기자
  • 승인 2015.07.22
  • 호수 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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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파 소리 국부적 방출…산소유입 차단해 진화
소리바람(Sound wind)으로 초기화재를 진압하는 소화기가 국내에서 발명됐다.

숭실대는 지난 15일 소리공학연구소 배명진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소리바람소화기를 발명하고 초기 제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소리바람소화기는 불이 났을 때 100㎐ 이하의 저주파 소리를 방출, 화재지점에 도달해 산소 유입을 차단하고 진화 효과를 낸다.

소리소화기의 가능성은 2012년 미국 국무성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처음 제기됐다. 당시 두 개의 큰 스피커 사이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소리에 의해 불이 진압될 수 있다는 것을 공개제안하며 관심을 받았다.

지난 3월 미국 조지메이슨대학에서도 학생들이 무게 9kg의 휴대형 소리소화기를 발명해 유튜브에 공개 한 바 있다.

소리소화기는 공기를 흔들어주는 주파수가 화마의 규모, 종류, 방향 등에 따라 서로 달라야하는데 스피커에서 방출되는 소리파워가 강력하고 주파수 성분이 가변적이면서 스피커 개구면의 면적도 넓어야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다.

소리가 공기를 따라 불길에 도달되어야해 스피커가 화마 가까이에 닿아야한다. 이 때 스피커에서 발생하는 소리파동의 진폭 크기는 120㏈이상으로 크고 강력해야한다. 따라서 기존의 소리소화기는 스피커 개구면의 면적이 넓을수록 소리 출력이 분산돼 제압능력이 떨어졌고, 거리가 멀어지면 화재를 진압하는 소리파워가 많이 약해지는 단점이 있었다.

배명진 교수 연구팀은 “소리를 모아서 국부적으로 방출하고 소리에 바람을 일으키는 ‘소리바람’기법을 개발, 소리전달 과정에서 감소를 최소화해 기존 소리소화기 단점을 해소했다”고 설명했다.

배명진 연구팀이 개발한 ‘소리바람’소화기는 무게도 약 2kg로 가볍다. 연구팀의 한 관계자는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핸디형과 소방관들이 실전에 투입됐을 때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스틱형으로 초기제품을 만들었다”고 밝히며 “하루 빨리 상용화 돼 사무실이나 가정에 바로 비치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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