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안전관리 제도개선 포럼 운영
국내에서 수은함유 폐기물이 연간 33.5톤 배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배출 사업장 10곳 중 9곳은 비철 추출·가공업종이었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22일, 수은함유 폐기물 배출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총 25개 업종의 169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2012년 5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실시한 ‘수은함유 폐기물 배출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수은함유 폐기물의 업종별 배출 실태조사를 통해 연간 수은 배출량을 산정하고, 전반적인 안전관리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실시됐다.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폐기물 속에는 총 33.5톤(연간)의 수은이 함유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참고로 연간 수은 배출량은 ‘연간 폐기물 배출량’에 ‘폐기물 중 수은 농도’를 곱해 산정된다.
조사 결과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업종별로는 비철 추출·가공 업종에서 연간 배출되는 폐기물 속에 29.5톤(전체의 88%)의 수은이 함유돼 있었다. 이외에도 폐기물 속에 연간 0.1톤 이상의 수은 함유 폐기물이 배출되는 업종은 철강 추출·가공(1.1톤/년), 생활폐기물 소각(1톤/년), 석탄 발전(0.8톤/년), 하·폐수처리(0.5톤/년), 의료폐기물 소각(0.2톤/년)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수은 함유 폐기물의 배출원은 아연 추출·가공시설, 철강 생산시설, 생활폐기물 소각시설, 석탄 발전시설, 하수 처리시설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안전하고, 환경 친화적인 수은함유 폐기물 관리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 당국은 가정 및 사업장(병원 등)에서 배출되는 폐형광등, 온도계, 혈압계 등 수은함유 폐제품의 회수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고농도로 수은이 함유된 폐기물에서 수은을 회수해 재활용하기 위한 기술개발, 수은 함유 폐기물을 안정화·고형화해 안전하게 처리하기 위한 방안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학계, 관련업계 및 민간단체 등이 참여하는 ‘수은함유 폐기물 안전관리 제도개선 포럼’을 운영 중이다.
전태완 국립환경과학원 자원순환연구과장은 “이번 조사 결과는 수은함유 폐기물이 보다 안전하고 체계적으로 관리될 수 있는 기초자료로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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