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6명은 각종 재난에 상당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적인 대비책이 부족한 것이 불안감을 느끼게 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됐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성인 남녀 1931명을 대상으로 ‘재난 불안감을 느끼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59.9%가 ‘불안감을 느낀다’고 대답했다.
성별에 따라 살펴보면 여성이 68.4%로 남성(53.8%)보다 불안감을 더 많이 느끼고 있었다.
불안감의 수준으로는 ‘관심을 갖고 주의를 기울이는 수준’의 불안감을 느끼는 경우가 68.2%로 가장 많았고, ‘항상 긴장하고 경계하는 수준’(23.6%), ‘언제 닥칠지 몰라 공포스러운 수준’(8.2%) 등의 순이었다.
재난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는 이유 1위는 ‘국가적으로 대비책이 부족해서’(55%, 복수응답)가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어서’(47.4%), ‘대비한다고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서’(37.5%), ‘2차, 3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서’(35.8%), ‘재난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서’(35.3%) 등의 순이었다.
계속해서 어떤 재난에 대한 불안감이 있는지를 조사한 결과, 가장 불안함을 느끼는 인적재난은 ‘전염병’(55.3%)이었다. 이는 최근의 메르스 여파 탓으로 분석된다. 이어 ‘붕괴·폭발’(13.8%), ‘교통사고’(11.5%), ‘화재’(6.4%), ‘화학물질 유출’(4.9%) 등이 있었다.
자연재난 중에서는 ‘지진’에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이 29.8%로 가장 많았고, ‘태풍’(19.5%), ‘가뭄’(14.7%), ‘해일(쓰나미)’(5.6%), ‘홍수’(5.2%) 등의 순이었다.
한편 재난에 대한 우리나라의 대비책 수준이 주변에서 도와줘야하는 ‘후진국 수준’이라고 대답한 이는 74.9%에 달했다. 대부분(83.6%)이 현재 우리나라의 재난 대비책 수준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난에 대비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는 ‘철저한 점검 등 예방’(31.1%)을 첫 번째로 꼽았다. 이밖에 ‘재난 대응 매뉴얼 완비’(22.8%), ‘관련 인프라 구축’(19.7%), ‘재난 대비 훈련 실시’(11%) 등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