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소에서 가스배관 폭발, 1명 부상
최근 발생한 H제철소 가스 배관 폭발사고를 계기로 노후시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29일 오전 11시 17분께 H제철소 파이넥스 1공장 외벽 가스배관에서 폭발음과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아 소방당국이 긴급 출동했다.
다행히 이 사고는 2차 화재로 확산되지 않았다. 다만 현장 근로자 1명이 어깨에 1도 화상과 귀 이상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재까지 이 근로자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고는 직경 2.2m의 부생가스(FOG) 배관에 구멍이 생겨 압력이 분출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제철소의 한 관계자는 “부생가스 배관의 가스를 빼고 철거하는 작업을 하던 중 낡은 부분에 구멍이 생겨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파이넥스 1공장과 관련 설비는 가동하지 않는 시설이라 재산상 피해는 없다”고 설명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제철소 직원의 말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에 있다.
이 사고는 시설 노후화로 인한 안전사고 발생 위험성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이 제철소의 경우 노후된 시설이 많아 안전관리 강화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실제로 이 제철소에서 가장 노후된 시설로는 야외 원료 이송·저장시설이 꼽힌다. 이 시설은 1970년대 만들어진 것으로 당시 기술로는 밀폐형이 불가능해 오랜 세월동안 비산먼지를 발생시키는 주범으로 지목돼 왔다.
H제철소의 한 관계자는 “야외 이송시설을 밀폐형으로 바꾸려면 전 공정을 멈춰야 하는데 이럴 경우 15조원 상당의 생산차질이 예상된다”며 “비산먼지가 발생하지 않도록 방진벽을 설치하고 경화제를 사용하는 등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안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