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위 이내 업체 중 주택건설사업 비중 높은 업체 강세
‘삼성물산’이 토목건축업종에서 2년 연속으로 시공능력평가 1위의 영예를 안았다. 국토교통부는 전국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공사실적·재무상태·기술능력·신인도 등을 종합평가한 ‘2015 시공능력평가’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토목건축업종에서 2년 연속 1위를 수성했다. 특히 삼성물산은 최근 3년간의 실적평가, 경영평가, 신인도평가에서도 각각 6조3282억원, 5조4895억원, 1조4343억원의 실적을 내며 3개 평가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삼성물산은 해외 대형 프로젝트의 수주로 인해 실적이 크게 증가했고 수익성이 개선돼 시공능력평가액이 전년 대비 27.4%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2위는 12조7722억원의 실적을 낸 현대건설, 3위는 지난해 세전순이익이 1557억원으로 증가하면서 경영상태평가액이 크게 증가한 대우건설이 차지했다. 또 GS건설은 세전순손실이 크게 줄면서 시공능력 7조902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한 단계 올라선 5위를 차지했다. 6위는 지난해 4위에서 6조9455억원으로 하향 실적을 낸 대림산업이었다. 롯데건설과 SK건설은 각각 5조7997억원, 5조6121억원으로 지난해와 같은 7위와 8위를 기록했다. 9위는 지난해 현대엠코와 합병한 현대엔지니어링으로 조사됐다. 현대산업개발은 공사실적 증가와 세전순이익이 흑자로 반전되면서 3년 만에 ‘TOP 10’에 재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업종별 1위는?
시공능력평가 결과를 분야별로 살펴보면 토목분야에서는 삼성물산이 1위를 차지했으며, 현대건설은 2조8580억원으로 2위, 대우건설 1조5254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건축분야에서는 5조5012억원을 달성한 삼성물산이 1위, 대우건설과 현대건설이 각각 4조6210억원, 3조7114억원으로 2위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산업환경설비분야는 삼성엔지니어링이 6조6089억원으로 전년대비 13.3% 하락했지만 1위를 수성했다. 2위와 3위는 GS건설(4조5549억원)과 SK건설(4조1556억원)이 각각 차지했다.
조경분야에서는 라인건설이 456억원으로 1위, 중흥건설이 453억원으로 2위, 호반건설이 435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한편 업체별 보유기술자수는 현대건설이 5290명으로 1위로 나타났고, 삼성물산(4897명)과 대우건설(4361명)이 뒤를 이었다.
대한건설협회의 한 관계자는 “주택·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면서 미분양 감소 등이 매출증가로 이어져 수익성과 재무상태가 호전된 업체는 올해 시공능력평가액 순위가 상승했다”면서 “반면 전반적으로 경기흐름이 회복세를 면치 못하면서 워크아웃 또는 기업회생절차 진행 중이거나 졸업한 업체는 순위가 지속 하락했다”고 말했다.
한편 시공능력평가 제도는 건설업체의 공사실적, 재무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평가해 공시하는 제도다. 이는 발주자가 적절한 건설업자를 선정하는데 참고할 수 있는 기준이 되며, 공공공사의 등급별 유자격자 명부제, 중소업체의 균형발전을 위한 도급하한제 등의 평가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주택시장 회복조짐이 영향 미쳐
100위 이내 업체의 변동현황을 살펴보면 순위가 상승한 업체수는 총 47개사로 전년대비 22.9% 감소했다. 반면 하락은 45개사로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부터 주택시장이 회복조짐을 보이며 주택건설사업 비중이 높은 업체의 시공능력이 상승한 점이 두드러졌다.
우남건설은 순위가 지난해 157위에서 82위로 75계단이나 급등했고, 중흥건설은 52위에서 39위, 한림건설은 58위에서 46위, 서한은 74위에서 60위 등으로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경영위기로 워크아웃 또는 법정관리가 진행 중인 동부건설(25위→27위), 경남기업(26위→29위), STX건설(48위→53위), 울트라건설(43위→57위) 등은 지난해보다 순위가 하락했다. 뿐만 아니라 올해 법정관리·워크아웃을 졸업한 쌍용건설(19위→20위), 삼환기업(33위→40위), 극동건설(34위→44위), 풍림산업(45위→68위), 남양건설(91위→95위) 등의 순위도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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