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 에스컬레이터 전수조사 착수
국민안전처, 에스컬레이터 전수조사 착수
  • 채정민 기자
  • 승인 2015.08.19
  • 호수 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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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연이은 충격적 사고 계기로 사전 조치 나서
                                                                (이미지 제공 : 뉴시스)

 


정부가 2만8000여대의 에스컬레이터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에 나섰다.

이는 최근 중국에서 잇따르고 있는 에스컬레이터 사고를 교훈 삼아 미연에 유사사고를 예방하고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정밀점검에 앞선 준비작업이 시작됐다.

국민안전처는 이의 일환으로 지난 7월 30일부터 담당 검사기관에 전국 2만8244대의 에스컬레이터에 대한 사전점검을 실시토록 하고, 그 결과를 승강기종합정보망(www.elevator.go.kr)에 입력토록 했다.

안전처는 이 입력 결과를 토대로 지난 10일부터 전국 6개 도시에 소재한 266대의 에스컬레이터를 대상으로 확인점검을 시행 중이다. 점검 결과, 안정상 결함이 발견되면 운행정지 명령 조치를 내리고, 만약 부적합 사유가 있는데도 운행한 경우에는 승강기시설안전관리법에 따라 2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전국에 설치된 승강기는 모두 54만756대로, 이 가운데 에스컬레이터는 전체의 5%에 해당한다. 지난 한 해 동안의 승강기 사고 70건 중 49건(70%)이 에스컬레이터에서 발생했다. 올해 상반기(1~6월)에만도 21건의 사고가 있었다.

에스컬레이터 사고 유형으로는 ‘전도(넘어짐)’가 37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외 ‘끼임’(8건)을 비롯해 ‘추락’, ‘역주행’ 등의 사고도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안전처의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 에스컬레이터의 제조·설치·관리가 국제표준 검사기준에 따라 엄격하게 이뤄지고 있어 중국과 같은 사고의 발생 가능성은 극히 낮다”면서도 “승강기 사고의 대부분이 에스컬레이터에서 발생하고 있는 만큼, 제조·설치 또는 유지관리 부실로 인해 중대 사고가 나지 않도록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6일 중국 징저우의 한 백화점에서 쇼핑을 하던 30대 여성이 에스컬레이터의 발판이 무너지면서 추락해 즉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후 공개된 사고현장 CCTV를 보면 이 여성은 에스컬레이터 발판의 작은 틈에 빨려들어가면서 목숨을 잃었다.

같은 달 28일에는 중국 신양시의 한 호텔에서 10대 소년이 엘리베이터의 철제 벽면이 무너지면서 끌려 내려가 숨졌고, 30일에는 항저우의 한 아파트에서 20대 여성의 머리가 엘리베이터 문 사이에 끼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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