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을 보는 시선


한 제보자가 보낸 지난 주말 설악산의 진입도로 모습입니다. 맨홀 주변 도로 일부분이 밑으로 푹 꺼져있습니다. 싱크홀(sinkhole)이라고 말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지만 그래도 위험한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곧 본격적인 가을철을 맞아 많은 행락객들이 단풍을 구경하기 위해 설악산을 찾을 터인데, 이 구간을 지나다 사고가 발생하진 않을지 걱정입니다. 관계기관이 빠른 보완조치에 나섰으면 합니다.
우리 속담에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무리 재미있는 일이라도 배가 불러야 흥이 난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허기(虛飢)야 재미를 조금 반감시킬 뿐이지만, 안전이 미흡해 사고가 난다면 재미가 순식간에 슬픔으로 바뀔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이제는 식후경보다 ‘安全후경’이라는 말이 더 널리 퍼지길 바랍니다.
<취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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