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매각 16년 만에 국내 품으로
홈플러스, 매각 16년 만에 국내 품으로
  • 정태영 기자
  • 승인 2015.09.09
  • 호수 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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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금액 7조6800억, 국내 M&A 역대 최고가
사모주식펀드인 ‘MBK파트너스’가 국내 유통업계 2위인 홈플러스의 새 주인이 됐다.

테스코와 한국계 사모투자펀드 MBK파트너스 컨소시엄은 지난 7일 홈플러스에 대한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매각 금액은 2억4000만 파운드(한화 약 7조680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는 지난 1997년 9월 삼성물산이 대구에 1호점을 열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첫 점포를 연지 두 달 뒤 IMF경제위기가 닥쳤고, 그 여파로 1999년 홈플러스는 삼성물산과 영국 테스코의 50대 50 합작투자로 운영됐다.

하지만 2011년부터는 법인명이 ‘삼성테스코㈜’에서 ‘홈플러스㈜’로 변경됐고, 같은 해 7월 삼성물산의 잔여지분 5.32%를 테스코가 인수해 100% 외국인 투자기업이 됐다.

한편 이번 계약은 아태지역에서 가장 큰 바이아웃 거래이며, 지금까지 단일 규모로 가장 큰 인수합병이다.

국내 M&A 역사상 지금까지 최고가는 2007년 신한금융지주가 옛 LG카드를 인수했던 6조6765억원이었다.

테스코는 1999년 외환위기로 국가적 어려움을 겪던 시기에 대규모의 외화를 들여 당시 점포 2개로 대형마트 업계 12위였던 홈플러스를 3년 반 만에 업계 2위로 성장시켰다. 특히 영국의 선진 물류·유통 시스템 도입 등을 통해 우리나라 유통산업 발전을 선도했으나, 최근 과다한 부채 상환을 위해 홈플러스를 매각하게 됐다.

홈플러스는 이번 주주 변경이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사모펀드의 경우 재매각을 위해서라도 어떻게든 기업 가치를 올려놓으려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앞으로 2년 동안 1조원에 이르는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은 “이번 계약에 의해 바뀌는 것은 주주일 뿐”이라며 “1900만 고객, 2000여 협력회사, 7000여 테넌트 임대매장, 2만6000명의 임직원은 바뀌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번 기회를 통해 홈플러스의 모습을 재창조하면서 고객과 사회를 위해 혁신과 도전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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