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 노동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수렴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기권 고용부 장관은 지난 3일 서울 광진구에 소재한 한진중공업 건설부문 본사를 방문해 비정규직 근로자, 본사·파견업체 대표 및 인사·노무 담당자 등과 오찬을 함께하며 현장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비정규직 근로자들과 노조위원장 등은 이기권 장관에게 비정규직 고용상황과 현장의 애로사항을 전달했다. 아울러 정부가 추진 중인 노동시장 개혁 및 비정규직 입법 방향 등에 대해 건의하기도 했다.

이 장관은 “최근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구직자, 비정규직 근로자, 기업 등 경제 주체 모두가 어려움에 처해있다”면서 “고용형태에 따른 불합리한 차별을 해소해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늘리고, 기업의 인력난으로 발생되는 사회적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비정규직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덧붙여 이 장관은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는 관건은 상시·지속적 업무를 담당하는 비정규직에 대해 정규직 전환을 유도하고, 비정규직 근로자의 실질적 권익을 개선하는 등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개혁하는 것”이라며 “정부는 기간제 근로자들의 고용불안을 해소하고, 파견제도의 불합리한 부분을 개선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해법을 둘러싸고 노사가 대립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현장의 문제, 현장의 목소리”라며 “정부는 간담회에서 제기된 현장의 애로사항 및 제도개선 건의사항 등에 대해 충분히 검토하고, 노사정 논의 과정에서 합리적인 대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한진중공업 건설부문 이만영 대표이사와 노조위원장 ▲파견업체 대표로 ㈜커리어텍 안성경 사장 ▲사업장에 근무하는 기간제·파견·용역 근로자 9명 등 총 2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