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 등 육류가격 오르고, 과실류·견과류 내려

전통시장을 기준으로 올해 추석 차례상을 차리는 데 소요되는 비용이 지난해 보다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11일 한국물가협회에 따르면 4인 가족 기준으로 차례상을 준비하는 평균비용이 20만1190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19만8610원)보다 1.3% 상승한 수치다.
이는 서울·인천·부산 등 전국 6대 도시 전통시장 8곳을 대상으로 나물류와 과실류, 견과류 등 차례용품 29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다.
총 29개의 조사품목 중 소고기를 포함한 14개 품목이 상승세를 보였고, 과실류인 사과 등 15개 품목이 하락세에 거래됐다.
품목별로는 과실류의 경우 태풍의 피해가 적어 작황이 좋고 지난해보다 추석명절이 늦어져 출하량이 늘어나 싼 값에 거래되고 있다. 상품 5개를 준비하는데 사과는 지난해보다 21.4% 내린 1만1690원, 배는 22.2% 내린 1만5070원에 거래됐다. 특히 추석이 다가올수록 출하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공급은 안정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육란류는 쇠고기(국거리 양지 400g)와 돼지고기(수육, 목삼겹 1kg)의 경우 지난해 보다 각각 18.8%, 22.8% 오른 1만4300원, 1만98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닭고기는 생닭 세 마리를 구입하는데 드는 비용이 지난해(1만3840원)에서 2.5% 내린 1만350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석보성 한국물가협회 조사연구원은 “올해는 한우 사육두수 감소로 육류의 가격이 다소 상승했다”며 “하지만 지난해보다 추석이 늦어 명절이 다가올수록 출하물량이 증가해 차례상을 준비하는 비용은 예년과 비슷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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