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절반 이상 발생…집중 감독 필요
근로자의 급속한 고령화도 문제, 산재 증가 요인 추락이 건설현장에서 가장 큰 사망자를 불러오는 재해로 나타났다.
지난 1일 이헌승 의원(새누리당)이 발표한 ‘최근 5년간 건설현장 재해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1342명(55.9%)이 추락재해로 숨졌다. 이는 건설재해로 인한 사망자 중 가장 많은 수치다. 그 뒤는 ‘건축물이나 쌓여진 물체의 무너짐’으로, 모두 197명(8.2%)이 사망했다.
또 이 기간 동안 건설현장에서 작업을 하다 사망한 근로자 수는 모두 2634명으로 조사됐다. 무려 하루 평균 1.4명이 숨지고 있는 것이다.
이헌승 의원은 “건설현장에서의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추락, 충돌, 끼임, 감전 등 사고가 가장 많은 4개 유형을 집중 관리하는 방식의 기획 감독을 적극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건설근로자 10명 가운데 8명은 40대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근로자의 고령화로 산업재해가 갈수록 심화될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0일 김태원 의원(새누리당)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60대 이상 노동자의 수는 지난 2009년 9만2989명에서 2013년 18만1418명으로 1.9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40대 이상 중장년층이 건설인력 전체(133만653명)의 약 80.8%(107만5607명)를 차지했다. 건설기능 인력 10명 가운데 8명이 40대 이상인 셈이다. 이는 국내 전체 산업현장의 40대 이상 인력비율(62.3%) 보다 18.5%포인트 높다.
김태원 의원은 “노령화로 인한 문제는 노동생산성 저하와 건설 산업의 위축이라는 결과를 낳는다”며 “특히 건설현장 작업이 육체노동이 중심이다 보니 근력활동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노령층의 안전사고 발생율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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