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 근로개선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해야
한국인의 삶의 질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29위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 17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OECD BLI(Better Life Index)를 통해 본 한국의 삶의 질’ 보고서를 통해 드러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들은 만족도와 행복도 등 삶의 질이 전반적으로 낮았다. 특히 물질적 삶의 조건에 비해 정신적 삶의 질이 우위를 보이는 복지선진국과 반대 양상을 보였다.
실제로 소득과 자산, 직업과 소득, 주거 등으로 평가하는 물질적 삶의 측정영역에서 우리나라는 36개(OECD 34개국+브라질·러시아) 국가 중 20위를 기록했으나, 건강상태, 일과 삶의 조화, 교육과 기술, 사회적 관계 등 삶의 질 측정영역에서는 29위에 그쳤다.
11점 척도(0∼10점)로 평가한 삶의 만족도 조사 결과에서도 우리나라는 지난해 6.0점에서 올해 5.8점으로 0.2점 떨어졌다. 이에 따라 국가별 순위도 25위에서 29위로 추락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2014년 OECD 34개국 중 19위를 차지한 우리나라의 1인당 GDP 규모를 생각했을 때, 우리나라의 삶의 수준은 여전히 우리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장시간 근로를 개선하고, 여가 및 개인적인 삶을 돌보는데 더 많은 시간을 쓸 수 있도록 제도적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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