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자 교통사고 줄이기 위해 ‘가로 양식’ 도시계획 도입해야
보행자 교통사고 줄이기 위해 ‘가로 양식’ 도시계획 도입해야
  • 정태영 기자
  • 승인 2015.09.23
  • 호수 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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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보행자 사망 비중 38%…OECD 평균보다 2배 이상 높아
보행 안전사고를 줄이려면 길과 건축을 일체화한 ‘가로 양식’으로 도시계획이 이뤄져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제해성 건축도시공간연구소 소장은 최근 국민안전처가 주최한 ‘보행안전 국제 세미나’에서 이 같은 주장을 내놓았다.

제 소장은 “가(도)로와 빌딩패턴이 일치해 길에서 보행과 사회적 활동을 발생하는 ‘가로 양식’이 산업화를 겪으면서 도로와 빌딩 패턴이 무관한 ‘빌딩 양식’으로 바뀌었다”며 “차량 위주로 도시가 설계되다보니 보행이 어렵고, 보행 시 사고위험도 커지게 됐다”고 언급했다.

‘빌딩 양식’은 도로에서의 보행은 사라지고, 빌딩 내에서의 사회적 활동이 일어난다. 이로 인해 보행하기 위해서는 공원을 찾아야 하는 구조가 됐다. 도로가 차량 통행 위주가 되다보니 보행 안전은 소홀해졌고, 그 결과 보행 중 사망자는 우리나라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40% 정도가 됐다는 것이다.

제 소장은 “안전하고 쾌적한 가로는 다양한 보행활동을 유도하고, 풍부한 보행활동은 다시 안전하고 활력 넘치는 가로를 만든다”면서 “안전하고 편리한 보행환경을 위해서는 가로친화적 연도형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상진 한국교통연구원 교통안전연구위원도 “도처에 차량이 침범하다보니 보행공간이 부족해졌고, 생활도로에서조차 보행자에게 통행우선권이 없어지면서 보행자 사망률이 높아졌다”고 꼬집었다.

한 연구위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보행자 사망 비중은 38%이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치인 18%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또 교통안전공단의 생활도로 보행환경 실태 조사 결과, 보행자의 87%가 ‘교통사고 위험을 느낀다’고 대답했다. 보행 중 느끼는 교통사고 위험 원인은 ‘자동차’가 40.1%로 가장 많았고, ‘노상적치물 또는 도로시설물’(23.2%), ‘이륜차’(22.7%) 등이 뒤를 이었다.

국민안전처의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관심을 가져야 할 안전분야 중 하나가 보행안전인 만큼, 교통사고 예방과 보행권 확보를 위한 교통안전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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