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 떨어지는 ‘전선이선공법사용’ 논란
한국전력공사가 예산 절감을 위해 작업자들의 안전을 방관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1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박완주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한국전력공사로부터 받은 국감 자료에 따르면 일선 현장에서 기존 ‘BY-Pass Cable공법’보다 안전성이 떨어지는 ‘전선이선공법’ 사용이 권장돼온 것으로 드러났다.
참고로 전력신기술로 지정된 전선이선공법은 전선을 교체할 때 전기가 흐르는 상태에서 전선이선기구를 이용해 교체전선을 순차적으로 분리, 연결하는 것이다.
전선이선공법은 작업소요공간이 상대적으로 적고 공구가 간단해 기존 By-Pass Cable 공법 대비 공사비를 21% 절약할 수 있다. 예를 들면 200m 동일구간에서 무정전 공사를 기준으로 By-Pass Cable 공법은 노무비·관리비·경비 등을 포함해 공사비가 419만원이 소요되지만 전선이선공법은 328만원으로 90만원 저렴하다.
그러나 고압전류가 흐르는 상태에서 작업해야 해 위험성이 높아 근로자 안전을 위한 방호설비 구축이 요구된다. 이처럼 예산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에 한전은 일선 현장에 전선이선공법을 적극 권장해왔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2년 1만6892건, 2013년 1만2866건, 2014년 2만8219건 등 급증하는 추세다. 반면 By-Pass Cable공법은 2012년 2648건, 2013년 2638건, 2014년 2238건 등 점차 줄어들고 있다.
박완주 의원은 “야외지역 등 가능한 범위라면 공사업체와 직원들을 위해 좀 더 안전한 By-Pass Cable공법의 비율을 늘려야한다”고 강조하고, “예산을 절감하자고 안전을 외면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안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