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학물질로 인한 폭발 등 중대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석유화학업계 경영진들이 직접 나섰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지난 24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국내 주요 석유화학업체 대표자들과 노동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정안전 리더십 그룹’ 발대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공정안전 리더십 그룹은 사업주 단체와 정부대표 등이 참여해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공정안전관리에 대한 최고경영자의 의지를 경영에 반영토록 함으로써 중대산업사고를 근원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이런 중요한 의미를 반영하듯 발대식에는 한국석유화학공업협회 허원준 회장, 대한석유협회 오강현 회장 등 업계를 대표하는 인사들과 노동부 김윤배 산업안전보건정책관, 산업안전보건공단 노민기 이사장 등 주요 정부 인사가 참석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공정안전 리더십 선언서’를 채택·발표했다. 선언서는 각 기업의 최고경영자가 공정안전 리더 역할을 담당하고, 공정안전관리 이행상태의 정기적인 평가를 받는 것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선언서를 발표하며 업계대표들은 사업장 안전사고 예방은 최고경영자의 안전리더십이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사업주의 안전리더십 향상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따라 국내 120여개 화학관련 기업을 회원사로 두고 있는 이들 협회 등은 화학공장의 공정안전문화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공단은 ‘공정안전 리더십 그룹’의 활성화를 위해 소속단체의 그룹대표 정기모임이나 관련행사에 참가, 구체적인 실천방법과 운영방법, 관련 자료 제공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윤배 산업안전보건정책관은 “정부에서도 업계의 리더십 확산 활동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리더십 활동에 참여하는 안전관리 우수사업장에는 감독을 완화하는 등 혜택을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