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100만원 미만 임금 근로자 증가
우리나라에 체류 중인 외국인 근로자의 58%는 한 달 평균 200만원 미만을 벌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올해 국내 외국인 취업자 93만8000명의 월평균 임금을 조사한 결과, ‘100만~200만원’이 47만7000명(53.1%)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로는 ‘200만~300만원’ 30만8000명(34.3%), ‘300만원 이상’ 7만명(7.8%), ‘100만원 미만’ 4만4000명(4.9%)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월평균 100만~200만원의 임금을 받는 외국인 근로자의 비중은 60.9%에서 53.1%로 다소 낮아졌지만, 100만원 미만의 임금을 받는 근로자 비중은 4.3%에서 4.9%로 오히려 늘었다.
특히 여성 근로자가 남성 근로자에 비해 임금 수준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200만원 미만’의 임금을 받는 근로자 비중은 47.4%(100만원 미만 2%, 100만~200만원 45.4%) 수준이었지만, 여성은 80.2%(100만원 미만 10.9%, 100만~200만원 69.3%)에 달했다.
통계청의 한 관계자는 “외국인 근로자의 경우 기계조작 및 단순노무 등 상대적으로 임금이 낮은 업무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외국인 근로자의 절반 이상은 주당 50시간 이상의 장시간 근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근로자의 근로시간은 ▲60시간 이상 26.6% ▲50~60시간 25% ▲40~50시간 37.6% ▲30~40시간 4.5% ▲20~30시간 2.7%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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