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로자 7% ‘일중독자’
한국 근로자 7% ‘일중독자’
  • 정태영 기자
  • 승인 2015.11.04
  • 호수 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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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경쟁과 장시간 근로가 불러온 폐해
우리나라 근로자 가운데 7%가량은 ‘일중독자’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남성’과 ‘40대’, ‘장시간 근무’하거나 ‘고임금’일수록 일중독자 비중이 높았다.

한국노동연구원은 최근 ‘한국노동패널 학술대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취업자 중 6.7~7.2%가 일중독자인 것으로 판별됐다. 참고로 일중독자는 다른 삶의 영역에 대해 무관심한 탓에 부정적 결과를 야기하는 일 강박자로 정의된다. 이들은 일·가정 갈등, 업무 완벽주의, 일중독, 불쾌함, 금단 증상 등 일중독 관련 대부분 문항에서 ‘그렇다’로 응답했다.

이중 남성과 40대, 엄격한 성별분업관념을 가지고 있을수록, 별거·이혼·사별한 사람일수록, 장시간 근무할수록, 시간당 임금이 높을수록 일중독자 비중이 높았다.

특히 주당 근로시간이 ‘60시간 이상’인 사람은 ‘40~60시간’인 사람보다 일중독자가 될 확률이 3.6% 더 높았다.

또 상용직보다 고용주나 자영업자가 일중독자가 될 확률이 4.1% 증가했다.

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 취업자의 약 18%가 60시간 이상의 과도한 노동을 하고 있다”라며 “자기통제 범위를 벗어나는 일중독과 그로 인한 다양한 폐해를 막기 위해 근로시간 단축과 같은 실질적 정책 수단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는 “일중독자 가운데 4명 중 3명꼴은 행복하게 일에 열정을 쏟아 붓는 상태가 아닌 업무 관련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상태”라며 “치열한 경쟁, 장시간 근로 환경 속에서 직무에 만족하지 못해 일중독자가 되는 경우가 많아, 보다 노동 유연성에 초점을 둔 노동시장 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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