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집단 폐렴’ 역학·환경조사 실시 불구 원인은 ‘오리무중’
건국대 ‘집단 폐렴’ 역학·환경조사 실시 불구 원인은 ‘오리무중’
  • 채정민 기자
  • 승인 2015.11.04
  • 호수 32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환자 대부분 동일 건물 상주자…사람 간 전파되지 않을 가능성 높아

 


질병관리본부 “모든 가능성 열어 놓고 최대한의 조사 및 조치 취할 것”


서울 건국대학교 동물실험실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호흡기 질환 의심환자가 발생해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3일 0시 기준 폐렴증상 확인 환자는 총 52명이다. 이들은 지난달 8일 이후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학 건물을 이용하고 발열(기준 37.5도)과 ‘흉부방사선상 폐렴’ 소견이 확인된 환자다.

해당 건물을 상시적으로 이용하는 근무자와 해당 건물 4∼7층의 실험실에서 일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환자는 7개 의료기관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으며, 대부분 발열, 근육통 등 가벼운 증상을 보이고 있다.

의심환자와 동거 중인 이들 가운데 발열 또는 호흡기증상을 보이는 사례는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해당 질환은 사람 간 전파되지 않거나 전파력이 낮을 가능성이 높다고 당국은 보고 있다.

환자들은 안정적인 상태지만, 지난달 28일부터 감염성 바이러스·세균에 대한 검사 결과에도 불구하고 발병원인은 나오지 않아 시민들의 불안감만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당국은 감염성 세균이나 바이러스뿐 아니라 환경적 요인과 실험실내 화학적 물질을 통한 감염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다. 특히 실험실 내 곰팡이와 실험 과정에 쓰인 유독성 물질 등이 환기 시설을 통해 다른 실험실로 퍼졌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일부 폐CT 소견에서 하얀 덩어리 같은 것이 보인 경우가 있어 폐 조직을 채취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실험실 내 곰팡이가 발병 원인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지만, 당국은 아직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동물생명과학대학 출입자를 대상으로 환자-대조군 조사를 시행해 발병의 위험요인 및 전파경로 규명에도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질병관리본부의 한 관계자는 “전파 가능성이 현실적으로 굉장히 낮지만 원인이 살아있는 병원체인지 아닌지는 예단하기는 힘든 상황”이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필요한 최대한의 조사 및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콜센터(109)를 통한 증상발생 모니터링 대상 범위가 다른 단과대학생으로 확대됐다.

기존 동물생명과학대학 학생 및 교직원 외에 해당건물을 정기적으로 출입하는 타 단과생 및 용역직원 등 총 1600여명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모니터링 결과 특이 사례가 확인되지 않았다.

  • 서울특별시 구로구 공원로 70 (대한산업안전협회 회관) 대한산업안전협회 빌딩
  • 대표전화 : 070-4922-2940
  • 전자팩스 : 0507-351-7052
  • 명칭 : 안전저널
  • 제호 : 안전저널
  • 등록번호 : 서울다08217(주간)
  • 등록일 : 2009-03-10
  • 발행일 : 2009-05-06
  • 발행인 : 박종선
  • 편집인 : 박종선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보현
  • 안전저널의 모든 콘텐츠(영상, 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본지는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윤리강령 및 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
  • Copyright © 2025 안전저널. All rights reserved. mail to bhkim@safety.or.kr
ISSN 2636-0497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