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고학력·여성’ 감정노동 심해
‘20대·고학력·여성’ 감정노동 심해
  • 채정민 기자
  • 승인 2015.11.11
  • 호수 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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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만족 소비문화가 만든 그늘…정책적 지원과 사회적 배려 필요
20대 젊은층의 감정노동 강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력과 소득이 높은 층이 감정노동에 더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고용정보원의 ‘감정노동 직업 특성 분석 및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직업정보시스템 재직자 조사결과, ‘20대’의 감정노동 점수가 10 중 9.22로 가장 높았다. 이어 ‘30대’(9.03), ‘40대’(9.00) 등의 순으로 젊은층일수록 감정노동 직무에 많이 노출됐다.

학력별로 살펴보면 ‘4년제 대학교 졸업자’가 9.22로 감정노동 점수가 가장 높았고, ‘2~3년제’(9.20), ‘대학원 석사졸업 이상’(9.04), ‘고등학교 졸업’(8.56) 등의 순으로 집계돼, 고학력층이 상대적으로 저학력층보다 감정노동 업무를 많이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서비스업 분야에 취업자 수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2~3년제 및 대졸 이상 청년층이 주로 많이 취업했기 때문인 것으로 고용정보원은 분석했다.

소득수준별로는 ‘6000만원 이상’ 고소득 직업 종사자의 감정노동 점수가 9.46으로 가장 높았고, ‘2000만원 이하’(9.09), ‘4000~6000만원’(9.07) 등의 순을 보였다.

성별로는 ‘남성’(8.79)보다 ‘여성’(9.35)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콜센터나 백화점 등에서 고객을 상대하거나 제품을 판매하는 서비스업 직무에서 여성이 더 많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사업체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대규모 사업체가 9.08로 가장 감정노동 점수가 높긴 했지만, 규모별로 큰 차이가 없었다. 권역별로는 주로 본사가 많은 수도권에서 감정노동 점수가 9.15로 가장 높았다.

고용정보원의 한 관계자는 “서비스 관련 직업군이 크게 늘어나면서 ‘고객만족’이란 소비문화가 만들어 낸 커다란 그늘이 바로 감정노동”이라며 “자신의 감정을 숨긴 채 웃는 얼굴로 고객을 대해야 하는 감정노동 직업인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배려,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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