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방송서비스 업체 ‘㈜더미디어’ 새 주인으로
3대째 가업을 이어 온 행남자기가 자금난과 실적 악화를 버티지 못하고 결국 매각됐다. 행남자기는 김유석 행남자기 대표와 오너 일가가 보유주식 229만8651주(총 발행주식의 36.89%) 중 229만1756주를 ㈜더미디어와 개인투자자 진광호씨에게 매각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매각 대금은 약 200억원이다.
새 주인인 더미디어는 인터넷 방송서비스 업체로 앞으로 행남자기의 경영에 참여하게 된다.
행남자기의 한 관계자는 “회사는 더미디어에 매각됐지만 본업인 도자기 생산과 판매는 유지된다”라며 “매각 이유는 자금 확보 차원이라고 보면 된다”라고 밝혔다.
행남자기는 1942년 설립된 ‘행남사’가 전신이다. 한국도자기와 함께 도자기산업을 이끌어왔다. 1953년 9월 국내 최초로 커피 잔 세트를 생산했으며, 1963년 홍콩에 도자기를 수출했다.
현재 도자기 시장 점유율은 25%에 달한다. 행남자기는 3대째 경영 세습이 이뤄졌다. 김유석 대표는 고 김창훈 창업주의 증손자로 2012년 부친으로부터 경영권을 승계받아 현재까지 이끌어 왔다.
하지만 도자기산업 업황이 악화되면서 실적난을 겪어왔다. 2013~2014년에는 420억~430억원대의 매출액을 유지했지만 지난해에는 25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행남자기는 경영난을 벗어나기 위해 다양한 신사업을 모색해왔고, 지난 8월에는 광주일보 신문사업부를 인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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