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학조사관·음압병실 확충 등 메르스 후속대책 본격 추진
역학조사관·음압병실 확충 등 메르스 후속대책 본격 추진
  • 정태영 기자
  • 승인 2015.11.25
  • 호수 32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응급실 과밀화 해소, 감염병 대응매뉴얼 개편
정부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이후 국가방역체계 개편의 후속조치로 역학조사관과 음압병실을 확충하는 등 신종감염병에 대한 대응체제를 대폭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지난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74회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신종감염병 대응을 위한 국가방역체계 개편방안 후속조치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계획 등을 논의했다.

우선 정부는 감염병에 대한 초기 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안에 중앙과 지방의 역학조사관을 확충하기로 했다.

역학조사관은 감염병의 발생 원인과 특징, 전파 가능성 등을 초기에 파악하는 ‘질병 수사관’에 해당하지만, 현재 질병관리본부 소속의 역학조사 담당직원 숫자는 42명에 불과하고 그마저도 2명만 정규직인 상황이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이르면 이번달 내 역학조사관 채용공고를 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 8월 질병관리본부 내 역학조사관을 75명까지 두는 방안을 행정자치부에 제출한 바 있다.

또 감염병 환자의 신속한 전문치료를 위해 중앙 및 권역별 3~5곳의 치료전문병원을 지정하고, 병실 내부 기압을 인위적으로 떨어트려 바이러스가 외부로 나가는 것을 방지하는 음압병실도 올해 500개에서 2020년까지 1474개로 늘리기로 했다.

아울러 감염 의심환자는 선별 진료하고 응급환자 병상 간 거리를 늘리는 등 응급실 과밀화를 해소하기 위한 응급실 운영체계 개선대책도 추진하기로 했다.

현장의 의견을 폭넓게 반영한 감염병 대응 매뉴얼도 개편된다. 매뉴얼에는 감염병별 위험도에 따른 대책이 세부적으로 마련되고 기관별 역할도 구체적으로 명시될 예정이다. 특히 현행 매뉴얼이 해외에서 발생하는 감염병을 위주로 만들어진 만큼, 우리나라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감염병에 대비한 대응체계를 적극 반영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황교안 국무총리는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해 출입국자 수가 6000만명에 이르고 있어 신종감염병이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방역체계를 확고히 해 ‘질병으로부터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 매우 시급하고도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감염병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할 수 있도록 국가간 협력체계를 보다 강화해야 한다”라며 “의료계와 국민들도 적극 협조해 병문안, 간병 등에 있어 올바른 병원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 서울특별시 구로구 공원로 70 (대한산업안전협회 회관) 대한산업안전협회 빌딩
  • 대표전화 : 070-4922-2940
  • 전자팩스 : 0507-351-7052
  • 명칭 : 안전저널
  • 제호 : 안전저널
  • 등록번호 : 서울다08217(주간)
  • 등록일 : 2009-03-10
  • 발행일 : 2009-05-06
  • 발행인 : 박종선
  • 편집인 : 박종선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보현
  • 안전저널의 모든 콘텐츠(영상, 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본지는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윤리강령 및 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
  • Copyright © 2025 안전저널. All rights reserved. mail to bhkim@safety.or.kr
ISSN 2636-0497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