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집단폐렴 원인은 ‘세균노출’
건국대 집단폐렴 원인은 ‘세균노출’
  • 김보현
  • 승인 2015.12.09
  • 호수 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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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보고가 없는 ‘방선균’으로 추정
지난 10월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학에서 호흡기질환(폐렴)환자가 집단 발생한 원인은 실험실 안전관리 미흡에 따른 ‘세균노출’인 것으로 추정됐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8일 오전 세종정부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사료를 많이 취급하는 실험실에서 환기시스템 가동이 중단되면서 유기분진(Organic dust)과 관련된 병원체가 증식해 오염원이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취약한 실험실 환경 속에서 사료에 대한 연구를 수행한 연구자(실험자)들이 미생물·유기분진(곰팡이, 세균 및 그 부산물 등이 포함된 먼지)·화학물 등 다양한 오염원에 노출됐다는 것이 질병관리본부의 설명이다.

실제로 방역당국의 조사결과, 이 대학에서는 실험대와 책상을 가까이 두는 등 실험실 안전관리를 소홀히 한 채 사료개선 실험 분석을 위한 화학적 처리작업 등을 수행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실험실내 공기순환은 항상 일정한 흐름으로 유지되고 실험실간 공기의 혼입이 방지돼야 하지만 해당 건물의 경우 환기시스템의 작동이 중단돼 특정 실험실에서 발생한 공기가 이를 통해 다른 실험실로 확산됐다. 제대로 되지 않은 환기시스템으로 인해 집단 발병이 발생한 것이다.

특히 환자검체 현미경 소견에서 ‘방선균(S.rectivirgula)’으로 추정되는 미생물이 관찰됐는데 실험실 환경검체에서도 동일한 균이 확인됐다. 이를 감안할 때 발병 원인중 하나로 국내 보고 사례가 없던 방선균 감염이 의심된다고 보건당국은 설명했다.

다만 질병관리본부는 방선균을 의심 병원체로 추정하면서도 기존 사례 보고와 다르고, 미생물학적인 결과가 없어 현재로서는 확진이 아닌 추정 원인병원체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질병관리본부의 한 관계자는 “통상적인 노출과 달리 실험실이라는 폐쇄적 공간에서 다양한 유기분진 내 미생물에 의한 발생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다”라며 “정확한 원인 추정을 위한 동물실험에는 약 3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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