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후 분사할 계획
세계 유수의 화학업체인 미국의 다우케미컬과 듀폰이 손을 잡으면서 시가총액 1300억 달러(약 153조5950억원)의 거대 글로벌 화학기업이 탄생했다. 다우케미컬과 듀폰은 양사의 주식을 100% 맞교환하는 방식으로 하는 동등 합병에 합의하기로 했다고 지난 11일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자산 가치 1300억 달러, 연매출 900억달러, 직원 11만명에 이르는 거대 공룡기업이 탄생하게 됐다.
양사는 합병 후 새 회사 이름이 ‘다우듀폰’(DowDuPont)‘으로 결정됐으며, 합병 이후 구조조정을 통해 농업제품, 소재산업, 특수전문 제품을 주종으로 생산·거래하는 3개의 독립채산 회사로 분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앤드루 리버리스(Andrew N. Liveris) 다우케미컬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0년간 전 세계에서 도전과 기회가 밀려들면서 전체 산업이 지각변동을 겪었다”고 강조하며 “이번 합병은 이를 극복하기 위한 결단”이라고 설명했다.
리버리스 회장은 새 회사의 회장으로 취임하며, 에드워드 브린 듀폰 CEO는 다우듀폰의 CEO를 맡게 된다.
신설되는 다우듀폰은 양사가 현재 본사를 두고 있는 미시간 주와 델라웨어 주에 두 개의 본사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합병 배경과 관련해 세계 경기 침체와 원자재 가격 하락, 성장동력 위축 등을 꼽고 있다.
또 양사의 합병으로 약 30억 달러의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미국에선 지난달 대형 의약품 업체 화이자와 보톡스 제조업체 알러간이 합병하는 등 대형 M&A(인수합병)가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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