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성 암 등 업무상 질병 연구 활성화 전기 마련
직업성 암 등 업무상 질병 연구 활성화 전기 마련
  • 정태영 기자
  • 승인 2015.12.16
  • 호수 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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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보건공단, 국내 최초 ‘만성흡입독성 연구시설’ 준공

 


화학물질의 장기간 저농도 노출에 따른 건강장해 원인 규명 가능해져


우리나라가 미국, 영국, 독일, 일본에 이어 5번째로 ‘만성흡입독성 연구시설’을 보유하게 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 직업성 암 등 각종 업무상 질병의 원인 규명과 예방활동이 더욱 체계화될 것으로 보인다.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은 14일 대전 대덕연구단지에서 ‘만성흡입독성 연구시설’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연구활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만성흡입독성 시험’은 근로자가 장기간 저농도의 독성 화학물질에 호흡기를 통해 노출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유해성을 예측하는 시험이다.

현재, 국내에는 4만5000여종의 화학물질이 유통되고 있으며, 매년 약 400여종의 신규 화학물질이 제조·수입되고 있으나 만성흡입독성 연구시설이 없어 독성물질에 대한 만성독성 시험은 전무한 실정이었다.

특히 근로자가 화학물질에 짧은 기간 고농도에 노출되는 ‘급성흡입’에 대해서는 비교적 원인을 밝혀내기 쉬웠던 반면, 장기간 저농도 노출에 따른 ‘만성흡입’에 대해서는 직업병과의 인과관계를 과학적으로 명확히 밝히기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 만성흡입독성 연구시설 준공으로 이러한 문제점이 해소될 전망이다. 화학물질에 장기간, 저농도로 노출된 근로자의 인체에 미치는 유해성 예측과 건강장해에 대한 원인 규명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또 최근 등장한 나노물질과 같이 각종 독성 미확인물질에 대한 유해성을 밝혀냄으로써 새로운 독성물질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고 향후에는 전자, 자동차 관련 산업에서 발생한 직업성 암 등 질병의 원인 규명에도 기여하게 된다.

이영순 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은 “국내 최초로 ‘만성흡입독성 연구시설’을 보유함으로써 화학물질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작업환경 개선과 근로자 건강보호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연구활동을 통해 확보된 정보는 사업장에서 사용되는 유해 화학물질의 독성을 확인하고, 법적 관리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총 사업비 391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만성흡입독성 연구시설’은 지난해 4월 착공에 들어가 1년 8개월만에 완공되었다. 연면적 7294㎡에 지상 3층 규모의 연구동으로, 40여명의 연구원이 상주하면서 연구활동을 수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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