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GWh 물량 우선확보, 추가 수주 가능성도 높아

LG화학이 세계 최대 규모의 ESS(에너지 저장장치)용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LG화학은 ESS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의 최강자로 올라설 수 있는 든든한 기반을 구축하게 됐다.

LG화학은 지난 16일 세계 1위 ESS 기업인 AES Energy Storage(이하 AES)와 ESS 분야 사상 최초로 ‘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참고로 AES는 2000년대 초반 2차전지를 활용한 ESS를 처음 도입해 상용화한 회사로, 전 세계 주요지역에 약 400㎿ 규모의 ESS사업 실적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 1위 기업이다.

LG화학은 이번 계약 체결에 따라 2020년까지 전 세계에 구축되는 AES사의 전력망용 ESS에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현재 1GWh급 물량을 우선적으로 확보했으며, 앞으로 사업 규모에 따라 배터리 공급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1GWh는 약 10만 가구(4인 기준) 이상이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또 스마트폰 약 9000만대 이상을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전력량이기도 하다.

이번 계약 체결로 LG화학은 수천억원 이상의 매출을 확보하게 됐다. 특히 수주 물량 기준으로 경쟁업체들을 압도하며 전기차에 이어 ESS 분야에서도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LG화학의 한 관계자는 “ESS 분야에서 세계 최대 규모인 기가와트급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라며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기차에 이어 ESS 분야에서도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