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전립선암·유방암·대장암 증가세 뚜렷

2009~2013년 생존율, 2001~2005년보다 15.6%p 상승
우리나라 국민 3명 중 1명 이상은 암에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다행히 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7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는 지난 22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국가암등록통계(2013년 기준)를 발표했다.
세부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81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6.6%로 나타났다. 남성(78세)은 5명 중 2명(38.3%), 여성(85세)은 3명 중 1명(35.0%)에서 암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또 2013년 새로 발생한 암환자 수는 22만5343명(남 11만3744명, 여 11만1599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873명이 줄었다. 이에 따라 연령표준화발생률(발생률)은 10만 명당 311.6명(남 328.1명, 여 313.4명)으로, 전년 대비 10.7명 감소했다.
암 종류별로 보면 1999년 이래로 갑상선암(21.2%)과 전립선암(11.8%), 유방암(5.6%), 대장암(4.6%) 등의 증가세가 뚜렷했고 자궁경부암(-3.9%)과 간암(-2.1%)은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의료기술의 발달 등으로 암환자의 생존율은 향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5년간(2009~2013년) 발생한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69.4%로 2001~2005년 생존율(53.8%) 대비 15.6%포인트 올랐다. 평균적으로 암 진단을 받은 3명 가운데 2명 이상은 적어도 5년 이상을 산다는 의미다.
남녀 전체에서 갑상선암(100.2%), 전립선암(92.5%), 유방암(91.5%)이 높은 생존율을 보였고, 간암(31.4%), 폐암(23.5%), 췌장암(9.4%)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었다.
갑상선암의 생존율이 100%가 넘는 것은 갑상선암에 걸린 환자가 5년 동안 아무도 죽지 않았다는 의미가 아니라 동일한 나이와 성별의 일반인구와 비교했을 때 갑상선암 환자가 더 많이 생존했다는 것을 의미다.
정부는 이 같은 자료를 기초로 ‘국가 암 감시체계’를 구축하고, 암 관리정책을 수립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암의 예방, 치료, 완화의료, 국제협력 등을 포함한 제3기(2016~2020) 국가 암 관리종합계획은 내년 초에 발표될 예정이다.
복지부의 한 관계자는 “현재 간암 검진주기를 기존 1년에서 6개월로 단축하는 등 검진 제도를 내년부터 개선·시행하기 위한 법령 개정 작업을 하고 있다”라며 “체계적인 암 예방과 치료 체계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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