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해당구간 시공사 대상 사고경위 조사 예정

지난달 23일 오전 7시 50분경 경기 용인시 기흥구 수서~평택간 고속철도 3-2 공구 건설공사 지하 50m 현장에서 아치형 콘크리트(길이 15m, 폭 10m)가 무너져 현장 근로자 박모씨(53)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공사구간에서는 지난해 9월에도 현장 근로자 3명이 40m높이 받침대에 올라가 환기구 브라켓 설치작업을 하던 중 추락 해 인부 한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때문에 평소 안전관리가 소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이번 사고는 가로 1m, 세로 7m, 두께 0.4m 정도의 콘크리트 구조물을 연결해 터널 천장을 만드는 작업 도중 콘크리트 상판 구조물 50여개가 무너지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터널 천장을 구성하는 아치형 콘크리트 일부가 내려앉은 상태다.
숨진 박씨와 함께 다른 근로자 3명도 매몰됐으나 2명은 스스로 빠져나왔고, 정모씨(52)는 오전 8시 40분쯤 구조됐다. 구조된 정씨는 의식이 있는 상태이나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직후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을 이용해 무너진 구조물을 들어내 사고 발생 1시간여만에 구조물 아래에 깔려 숨져 있던 박씨 시신을 수습했다.
시공사인 G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터널은 콘크리트 구조물을 공장에서 미리 제작해와 지하 현장에서 결속하는 방식으로 공사하고 있었는데 이 구조물이 일부 무너졌다”며 “구조작업이 끝나는 대로 사고 원인에 대해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참고로 수도권고속철도는 서울 수서에서 평택까지 총연장 61.1㎞ 구간이며, 3-2공구는 G건설이 시공을 맡아 터널 5.9㎞를 건설하고 있다.
경찰은 구조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공사 관계자들을 불러 사고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안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