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국내에서 변이 최종 확인
메르스, 국내에서 변이 최종 확인
  • 승인 2016.01.13
  • 호수 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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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0.1%만 달라 우려할 수준 아냐”

 


지난해 유독 한국에서만 빠른 확산세를 보이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변이가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감염력과 독성에 큰 영향을 줄 정도로 성질이 바뀐 변종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메르스 바이러스의 유전자 염기서열 중 0.1%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생긴 기존 바이러스와 차이를 보였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미국 질병통제센터(CDC)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Emerging Infectious Diseases)에 투고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메르스 진단을 받았던 환자 8명에게서 채취한 객담(기관지나 폐에서 유래되는 분비물)등의 검체를 이용해 메르스 바이러스 표면의 ‘당단백질’(spike glycoprotein) 유전자를 분석했다.

그 결과 총 4062개 염기서열 중 8개에서 염기 변이가 이뤄졌음이 드러났고 이중 4개는 아미노산 변이가 관찰됐다고 질병관리본부는 설명했다.

다만 질병관리본부는 변이 정도가 유전자 염기서열 중 오직 0.1%가 다른 것이며 국민들이 크게 우려하는 변종(8% 이상 염기서열 차이)은 아니라고 밝혔다.

바이러스가 세포와 결합되는 부위에 소규모 염기서열 차이는 발견됐으나 일반적인 진화의 결과로, 이것이 곧 감염에 영향을 미치거나 감염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또 이런 변이가 메르스의 감염 확산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결론 내리기 어렵다는 의견도 나왔다.

고려대 약대 송대섭 교수는 지난해 공식 브리핑을 통해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는 근본적인 특성상 변이는 계속 일어난다고 전제한 뒤 “변종은 기존에 어떤 항체가 생겼을 때 그 항체로부터 그 바이러스를 방어를 못 하는 정도의 돌연변이, 즉 전파력이 강한 바이러스로 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은 민간 전문가와 함께 국내에서 분리된 메르스 바이러스의 특성을 규명하고 예방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추가적인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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