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계 평균온도, 1℃ 이상 상승
올 한해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최대 위험요인은 기후변화인 것으로 전망됐다. 또 세계의 여러 위험요인 중 발생 가능성이 가장 큰 것은 난민문제로 지목됐다. 이 같은 내용은 세계경제포럼(WEF, World Economy Forum)이 작성한 ‘2016 세계 위험 보고서(The Global Risks Report 2016)’에서 나왔다.
세계 위험 보고서에는 WEF와 위험관리 전문기구인 ‘마시&맥러넌’(Marsh&McLennan), ‘취리히 보험그룹’(Zurich Insurance Group) 등이 공동으로 전 세계 학자, 최고경영자, 정치지도자 등 750명의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가 담겨 있다.
먼저 보고서는 올해의 위험요인 중 가장 영향력이 큰 것으로 ‘기후변화’를 꼽았다. 올해로 11번째 발간된 세계 위험 보고서에서 기후변화가 영향력 분야의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평균 온도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평균 1℃ 이상 상승했다. 이에 보고서는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인류의 노력이 실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취리히 보험그룹의 한 관계자는 “기후변화는 물 부족이나 식량난, 경기둔화, 사회통합의 약화, 치안 불안 등보다도 훨씬 큰 위험요인”이라며 “기후변화가 초래하는 지정학적 불안정성으로 인해 기업에서는 생산 차질, 자산 손실, 자본의 해외 이동제한 등 다양한 위험상황에 노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대량살상무기 ▲수자원 위기 ▲에너지 가격 쇼크 ▲생물다양성 감소와 생태계 붕괴 ▲재정 위기 ▲전염병 확산 ▲자산 거품 ▲심각한 사회불안 등이 위험요인으로 지목됐다.
한편 이 보고서는 발생 가능성이 가장 큰 위험요소로 난민 위기를 꼽았다. 중동의 시리아와 이라크, 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 남수단, 콩고민주공화국 등에서 내전이 지속되면서 난민이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보고서는 난민 문제가 유럽은 물론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경제포럼(WEF)의 지정학문제 대표인 에스펜 바스 에이데(Espen Barth Eide) 노르웨이 외교장관은 “난민 등의 대량 이주로 인해 유럽이 쪼개질 위험이 있다”며 “만일 많은 나라들이 난민문제를 대처하는 데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면 유럽은 물론 전 세계의 정치와 경제는 심각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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