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명조끼, 튜브 등 구조용품 없는 낚시터가 태반
올 겨울은 유난히 포근한 날씨로 어느 해보다도 해빙기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설 명절 황금연휴에 북한강 상류인 강원 춘천호 상류 곳곳에서는 가족단위의 강태공들이 수백여명씩 몰려 빙어낚시를 즐겼다.
이같은 얼음낚시터는 춘천호수에만 3~4곳을 비롯해 인제 소양호 등 도내 수십곳에서 개방됐지만 속수무책으로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실제 춘천호 주변에는 해빙기 안전사고를 알리는 표지판이 없어 ‘안전불감증’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나마 낚시터 입구에 ‘얼음판 출입’을 당부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지만, 어느 누구도 제지하지 않아 이를 무색케 하고 있다.
더욱이 대부분의 얼음낚시터가 무료여서 낚시터 주변 어디에서도 구명조끼나 튜브 등 안전구조용품은 찾아볼 수 없는 실정이다.
심지어 일부 이용객들은 얼음위에서 숯불을 이용해 음식을 조리하는 것은 물론, 각종 쓰레기들을 무단 투기해 해빙기 수질오염도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소방당국의 한 관계자는 “해빙기 낚시터의 특징은 겉으로 보기에는 단단해 보여도 실제로는 올라갈 경우 얼음이 깨지면서 빙상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높다는 것”이라며 “해빙기에는 얼음낚시 등 얼음 위 레저활동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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