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7명, 집 근처에서 활동 중 사망
만65세 이상 고령의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사망자 3명 중 2명은 집 근처에서 사고를 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활동반경이 좁은 고령자의 특성 때문으로 보인다.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교통사망자는 총 372명인데 고령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37%에 달한다. 특히 전년(399명) 대비 전체 사망자는 줄었지만 고령자 사망자(136명)는 오히려 늘어났다.
지역별로 고령자 사망사고가 가장 많은 곳은 영등포구(12명)·은평구(11명)·구로구(9명) 등의 순이며, 전년도와 비교하면 용산구(1→7명)·은평구(2→11명)·성북구’(4→8명)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기별로는 최근 3년 평균 ‘11월’·‘12월’·‘1월’ 등의 순으로 동절기에 사망사고가 집중됐고, 폐지수집·교회·아침운동 등 고령자의 활동이 시작되는 ‘오전 4시부터 6시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특히 사망사고 지점과 주거지별 거리는 1㎞ 이하인 경우가 70.9%(98명)로 나타났다. 경찰은 대다수가 집 근처에서 활동 중 사망해 더욱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사고유형은 보행 중 사고가 가장 많았다. 실제 지난해 서울지역 고령자 교통사고 사망자 총 138명 가운데 75%(103명)가 무단횡단 등 보행 중 사고로 숨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교통경찰과 지역경찰이 협력하여 고령자가 주로 이동하는 간선도로를 중심으로 무단횡단 등 교통법규 위반행위를 중점 단속하기로 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서울 전 지역 노인정에 대한 교통안전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운전자도 새벽시간 편도 2차로 이상의 대로변 주택가 주변 주행 시 제한속도를 지키는 등 안전운전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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