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상, 중독 등으로 인한 사망 많아
단순노무직 근로자들의 사망률이 전문직 종사자에 비해 2배 넘게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혜은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팀과 김은아 산업안전보건연구원 직업건강연구실 실장팀은 1995년부터 2008년까지 국내 고용보험 가입 근로자 1143만명을 대상으로 직업군별 사망률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단순 노무직 남성 근로자의 10만명당 연간 사망률은 499명으로 전문직 남성에 비해 2.4배 높았다. 또 남성 농‧어업 숙련 근로자(563명)의 경우 전문직 남성에 비해 2.7배 높았다. 연구팀은 사고와 자살을 포함한 손상, 중독 등의 사망이 육체 근로자들에게서 더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혜은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는 고용보험을 가입할 수 없는 소규모 영세 사업장 근로자들이 포함되지 않았는데도, 우리나라 직업군별 사망률에 불평등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에서 발행하는 직업환경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2월호에 게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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