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운동 돌연사 부르는 ‘비후성 심근증’ 주의 필요
봄철 운동 돌연사 부르는 ‘비후성 심근증’ 주의 필요
  • 정태영 기자
  • 승인 2017.09.04
  • 호수 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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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건강 노하우

삼성서울병원, 1000명당 2명꼴 발생 추산
날씨 풀리며 심장 두꺼워지고 피 나가는 통로는 좁아져


날씨가 풀리면서 야외활동 및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만, 갑작스런 운동은 봄철 대표적인 심장질환인 ‘비후성 심근증’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비후성 심근증은 심장 자체가 두꺼워져 심장 밖으로 피가 나가는 통로가 좁아지는 질환이다. 숨이 차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이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환자들이 병을 인지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

비후성 심근증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아직 조사된 바 없지만, 우리나라 인구 1000명당 2명꼴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병은 돌연사의 주요 원인이 되는 질환이기도 하다. 국내 한 연구에 따르면 지난 2007년부터 2010년 사이 광주·전남지역 심혈관질환 사망자의 약 7%가 비후성 심근증 환자라는 분석도 있다.

특히 운동선수의 경우 비후성 심근증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더욱 크다. 격렬한 운동을 하면 심장은 보다 많은 피를 내보내게 되는데, 비후성 심근증 환자는 피가 나가는 통로가 좁다 보니 심장이 더 많이 움직여야 한다. 더 많이 움직인 심장은 더욱 더 두꺼워지게 되는 등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위험을 키우는 것이다. 실제 2003년 카메룬 출신 축구선수 마크 비비앙 푀는 컨페더레이션스컵 경기 도중 비후성 심근증으로 사망한 바 있다.

비후성 심근증 환자는 맥박이 빨라지는 것을 가장 경계해야 한다. 격렬한 운동, 폭음 등은 절대 삼가야 하고, 사우나도 피하는 게 좋다.

치료방법 역시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급격한 심장기능 이상으로 인한 돌연사를 예방할 수 있다. 숨이 차고 심장이 심하게 두꺼워져 있다면 심장을 안정시키는 약물치료가 진행되고, 돌연사 위험이 높다 판단되면 제세동기를 삽입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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