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근로자 심리상담 및 감성코칭 시행
서울시가 건설현장의 사고 감소를 위해 다소 이색적인 방법을 시행한다. 서울시는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의 근본원인이 근로자의 심리적 요인에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한 맞춤형 활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미국의 하인리히가 약 5000건의 산업재해를 분석해 발표한 사고발생의 연쇄성 이론에 따르면 근로자의 불안전한 행동(88%) 및 불안전한 상태(10%)가 사고에 주는 영향력이 매우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라며 “이에 올해에도 근로자들을 대상으로는 심리 상담, 공사 관계자들을 대상으로는 감성코칭을 실시하여 안전사고를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올해 상반기에 61개 현장의 970명을 대상으로 심리상담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올해 상·하반기 2회에 걸쳐 현장의 관리자 등에 대해 감성코칭을 전개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160개 현장 2705명의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심리상담을 실시한 바 있다. 근로자의 마음 속 이야기를 통해 심리적 안정을 이끌어내면서 건설현장의 사고 감소에 큰 효과를 봤다는 평이다.
실제 지난해 심리상담을 받은 근로자 95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상담만족도 92.7%, 안전사고 예방효과 83.2% 등 상담에 대한 호응도는 크게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시는 지난해 56개 현장, 110명의 관리감독자를 대상으로 감성코칭 교육도 실시한 바 있다. 이에 대한 만족도 조사결과 역시 사고 예방효과 79%, 의사소통 효과 88% 등 긍정적인 답변이 많았다.
올해에도 서울시는 현장의 관리자들을 대상으로 ▲의견충돌의 원인과 대처방안 ▲성격유형 파악방법 ▲근로자를 대하는 효율적인 의사소통법 등의 감성코칭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부터 관리감독자는 물론, 건설사업관리자, 협력업체 관리자까지 대상자를 확대하여 더 큰 효과를 얻어나갈 방침이다.
고인석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현장의 의사소통이 활성화되고, 근로자들의 불안전한 심리상태가 크게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현장 전반에 사람 중심의 건설문화가 정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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