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동강 페놀오염사건,환경안전에 대한 관심 불러와
3월 14일은 ‘화이트데이’라고 해서 남성이 사랑하는 여성에게 사탕을 주며 사랑을 고백하는 날로 여겨진다. 하지만 1991년 3월 14일은 달콤함과는 거리가 먼 사건이 발생했다. 바로 낙동강 페놀오염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이날 경상북도 구미시에 위치한 한 전자업체의 페놀원액 수송용 파이프가 파열되면서 30톤의 페놀원액이 하천으로 흘러들어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때 새어나간 페놀원액은 대구시의 상수원인 다사취수장으로 흘러들어가 수돗물을 오염시켰다. 수돗물에서 악취가 난다는 신고를 받은 취수장 측은 페놀 소독에는 절대 사용하지 말아야 할 염소를 다량 사용함으로써 문제를 더욱 악화시켰다. 조사 결과, 대구의 수돗물에서는 클로로페놀이 검출됐다. 클로로페놀은 페놀이 염소와 결합해 만들어지는 화합물로, 중추신경장애 등 신체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독극물로 분류된다.
이날 유출된 페놀은 대구시 뿐 아니라 낙동강을 타고 흘러가며 부산과 마산을 포함한 영남 전 지역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4월 22일 같은 공장에서 한 차례 더 페놀 유출 사건이 일어나면서 사건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결국 해당 업체의 회장이 일선에서 물러나고, 환경처 장·차관이 경질되는 등 낙동강 페놀오염사건은 환경안전에 대한 전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킨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다. 환경운동단체인 녹색연합에서는 지난 1999년 ‘50년대 이후 발생한 대한민국 환경 10대 사건’ 중 낙동강 페놀 오염 사건을 1위로 선정하기도 했다.
3월 셋째주 발생한 주요 사건사고
2015. 3. 18 - 여수산단서 폭발 사고 3명 경상 | 2015. 3. 16 - 평창서 공사장 바위 붕괴…2명 사상 | 2014. 3. 14 - 안산 기계공장 안전사고…2명 사상 | 2013. 3. 14 - 여수산단 폭발 사고 6명 사망…11명 부상 | 2011. 3. 15 - 통영 욕지도 앞바다 어선 침몰…1명 사망·5명 실종 | 2006. 3. 20 - 인천 앞바다 한·중 선박 충돌-3명 사망, 9명 수색 | 1992. 3. 15 - 서인천 화력발전소 화재 | 1991. 3. 14 - 낙동강 페놀오염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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